연준,1조달러 거둔 양적긴축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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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과 함께 진행한 양적 긴축 (Quantitative Tightening·이하 QT)으로 무려 1조 달러의 자금을거둬들였지만 실제 경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지난 2022년 6월부터 양적축소에 돌입해 시장에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증시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냈다.연준이 채권시장에서 빠지며 생겨난 빈틈을 개인 투자자들이 채우면서 오히려 국채를 더 많이 매입했고 더 많은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즉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했지만 금융 자산의 구성만 바뀐 셈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월 475억 달러, 부문별로는 국채 300억 달러, 주택담보증권(MBS) 175억 달러를 축소했고 9월부터는 국채 600억달러, MBS 350억 달러 등 월 950억달러를 줄였다. 이로써 현재 연준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8조 4000억 달러에서 7조 4000억 달러로 1조 달러 가량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QT를 통해 자산을 매각하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 금리가 상승하는데 시장에서는 QT로 1조달러를 거둬들일 때 금리가 0.15~0.25%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양적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개월간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등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내리더라도 양적 긴축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를 내리더라도 양적 완화에 따라 시장에서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2025년 중반까지 지속적인 QT를 통해 자산규모를 6조달러까지 약 1조 4000억달러 더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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