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성장률 연 4.3%” 전망…연말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미국 뉴욕상업거래소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 주요 지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연 성장률이 4.3%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물가상승률도 연준의 목표를 2배 이상 넘길 것으로 보여 연말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미국 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명목 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이 연 4.3%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여름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4.2% 늘어난 지출을 하면서 3분기 실질 GDP는 4.7%에 달할 수 있다”면서 “4분기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로 소비가 둔화되고 모기지 금리, 신용카드 부채 및 기업 채무 불이행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7일 발표될 9월 소득 및 지출 데이터는 4분기를 앞두고 가계 수요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근원 근원소비지출 물가지수(CPI)가 3.7%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품와 에너지 비용을 제외해 연준이 중요시하는 물가지표다.

블룸버그는 “근원 CPI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폭을 보여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정책 목표치인 2%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탄력적인 수요는 2년에 걸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들의 정책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추세선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관측되거나 노동 시장의 긴축이 완화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래할 것이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시장은 98.2%의 확률로 11월 금리동결을 점치면서 12월에는 24.5%의 확률로 베이비스텝(금리 0.25%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1%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지표가 충분하지 않겠지만 4분기에도 지출 모멘텀이 지속된가면 연말에 추가 긴축 기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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