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3분기 188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

한미은행

한미은행이 3분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순익을 나타냈다.

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4일 장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올해 3분기 총 1880만달러, 주당 6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직전분기(2060만달러, 주당 67센트)와 전년동기 (2720만달러, 주당 89센트) 대비로는 각각 8.8%와 30.8% 나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59센트보다 많았다.

한미은행의 3분기 순익 감소는 각종 지출 증가 탓이다.순익에 이어 순이자 수익도 예금 이자 지출 증가 등에 따라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13% 감소한 5486만달러를 나타냈다.

●대출 소폭 증가,기대치 상회=직전분기까지 감소했던 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한미의 3분기 대출은 60억 2080만달러로 직전분기는 물론 전년동기 대비 각각 0.9%와 3.8% 늘었다. 직전분기 3억달러를 하회했던 신규대출은 3억3630만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신규대출 수요가 극히 부진한 것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부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과 상업과 산업 대추, 미 중소기업청(SBA) 그리고 장비 등등 소비자 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사업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단 모기지 금리 등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도 불안한 만큼 신규대출은 증가폭 보다 안전성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예금 소폭 감소,무이자 예금고도 줄어=한미은행의 예금은 직전분기 63억1600만달러에서 62억 6000만달러로 0.9%감소했다. 각각 1.9%와 5.6%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도 0.9%에 그쳤다.

정기예금이 늘었지만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이 4490만달러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이자 예금과 머니마켓/세이빙도 각각 890만달러와 47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이34.5%로 직전분기(34.9%)와 전년동기 (44.7%)대비 하락했다. 직전분기 94.4%까지 낮췄던 예대율은 96.2%로 1분기 수준으로 회귀했다.

●자산 1년 사이 3.1%늘면서 각종 부실도 감소=3분기 한미은행의 자산은 73억5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520만달러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3.1% 늘었다. 자산을 세분하면 연체(30~89일)비율이 직전분기 0.23%에서 0.16%로 더욱 줄었고 부실대출의 비율도2분기 0.37%에서 0.26%로 크게 낮췄다. 또 부실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직전분기 0.3%에서 0.22%로 낮아졌다. 반면 손실 처리 비용의 경우 상업용과 장비 그리고 SBA 의 부실대출을 처리하는 비용이 늘면서 2분기 170만달러에서 89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주요 수익성 수치 일제히 악화=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2분기 1.21%, 전년동기 1.52%에서 1%로 더욱 후퇴했다.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직전분기 11.14%, 2022년 3분기 15.58%에서 9.88%가 되면서 10% 벽이 깨졌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도 2분기 3.11%, 전년동기 3.66%가 3.03%로 악화됐다.이와 달리 그 수치가 낮을 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수는 2분기 54.11%에서 51.82%로 개선됐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은 은행이 그간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다져온 릴레이션십 뱅킹 모델의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 올해 4분기에도 신중한 대출, 안정적인 예금, 높은 자본 유동성과 균형 잡힌 크레딧을 유지하면서 2개 지점을 늘려 영업망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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