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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 3개 분기 연속 1억달러 밑돌아=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3분기 순익은 총 6,997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 632만달러와 직전분기 8297만달러 대비 각각 15.7%와 34.2%나 감소했다.
이로써 올 들어 한인은행들의 전년동기 대비 순익 감소폭은 1분기 20.3%를 시작으로 2분기 21.3%, 3분기 34..2%로 계속 커지면서 3개 분기 연속으로 1억달러를 하회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전분기 대비 44.1%나 떨어진 3005만달러에 그쳤고 한미도 188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순익이 30.8%나 줄었다. 오픈(515만달러)와 US 멭로(230만달러)도 전년동기 대비 순익이 각각 40.8%와 43.3%나 감소했다. 반면 PCB와 CBB는 전년 대비 순익이 각각 1%와 16.4%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산, 2분기 대비 감소,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3분기 6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은 351억9,610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5.2%가 늘었지만 2분기(353억9,597만달러)와 비교하면 소폭(0.6%) 감소했다.
한인은행의 자산을 증가폭 순위로 보면 PCB(25억6797만달러)와 US메트로(12억달러)가 각각 10.4%와 9.5%로 1~2위를 기록했고 오픈(21억 4000만달러, 5.6%)과 뱅크오브호프(200억7636달러, 5.2%), CBB (18억 5900만달러, 3.3%), 그리고 한미(73억5000만달러,3.1%) 순이었다.
한인 상장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예방 차원에서 부실자산 및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라며 “자산 감소는 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출 감소세 , 안전이 최우선=3분기 역시 2분기와 같이 고금리의 여파와 안전 제일주의 경영 전략이 반영됐다.3분기 남가주 한인 은행들의 총대출은 264억1598만 달러로 2022년 3분기의 270억2217만 달러에 비해 2.2% 감소했다.
단 은행별로는 증감에 차이를 나타냈다. 한미(3.8%)와 PCB(10.6%), 오픈(8.7%) 그리고 US 메트로(7.7%)는 대출이 늘었지만 뱅크오브호프와 CBB는 각각 7.6%와 4.7% 줄었다.
각 은행의 대출 부서 관계자들은 “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지난 십 수년래 가장 좋지 않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금리 또한 오름세여서 대출 수요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현재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데 동결과 인상과 무관하게 영업 현장의 어려움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대출을 늘리기 보다는 위험 대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예금 소폭 증가…금리경쟁 탓 무이자예금↓=은행 내부에서 “늘면 이자 걱정, 줄어들면 자금 걱정”이라고 말하는 예금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현재 6개 한인은행들의 예금고는 286억달러로 2022년 3분기 (280억1,053만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예금 유지에는 선방했지만 문제점은 남아 있다. 타 은행과의 금리 경쟁에 이자 지출이 커지고 있고 이 결과 무이자 예금이 감소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이에 이전보다 ‘덜 적극적’인 예금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이탈을 막고 예대율을 유지하면서도 이자 지출은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인은행들은 “올해 남은 기간 엄격한 지출관리 및 신중한 대출을 이어가며 보다 장기적으로 은행의 체질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라며 “특히 중동 전쟁 위험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한 만큼 모든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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