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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와 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직전월 대비 1.9% 증가한 137만 2000건(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135만건을 상회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4.2%감소했다.
향후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허가건수(퍼밋)는 148만 7000채로 시장 예상치 145만건을 상회하며 전월 대비 1.1%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4% 줄었다.
건설을 마쳐 시장에 공급되는 완공주택의 수는 140만채로 9월 대비 4.6%줄었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4.6%증가했다.
대출 금리와, 관려 자재 비용 그리고 인건비 등이 늘었음에도 착공 허가 건수가 증가한 것은 기존주택 매물 감소로 인해 구매 수요의 상당 부분이 신규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2~3% 대)로 주택을 구매했던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현 금리(프레디맥 기준 20년 고정 7.44%)에 따라 판매를 꺼리는 ‘락인(Lock-in)’ 을 택하고 있다”며 “이 결과 기존주택의 재고는 시장 정상치의 약 1/3수준에 불과한 2개월 선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미 주택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연말을 지난 내년까지 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하며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년대비 약 5%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단 지난 수년간 공급이 증가했던 멀티패밀리(아파트 등)분야의 경우 증가세가 낮거나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