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폭등 탓 미국 10월 기존주택 거래 13년래 최저

기존주택판매13년래최저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에 주택 판매 사인판이 걸려 있다.<AP=연합>

금리 폭등의 여파가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를 13년래 최저치까지 끌어내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건수가 전월 대비 4.1%,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한 379만건(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010년8월 이후 최저치라고 21일 밝혔다.

NAR측은 기존주택 거래 감소의 원인을 고금리와 이에 따른 재고 부족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8%를 상회하며 지난 23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바이어의 수요는 급감했고 집을 팔고 새 주택으로 이사하려던 셀러들 역시 매물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셀러들이 매물을 내놓기 꺼리면서 시장의 재고물량은 시장 정상치의 절반 수준인 3.6개월 수준(115만채, 전년동기 대비 5.7%감소)으로 줄었고 가격 또한 오르는 역효과를 냈다.10월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은 재고 감소에도 39만 18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4% 나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10월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등을 돌린 바이어를 다시 시장에 끌어들이기는 무리라며 바이어나 셀러 모두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생기기 전까지는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