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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지난 9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3.9%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이로써 미국의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한 이후 2월부터 8개월간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도시 중에서는 디트로이트의 상승폭이 전년 동기 대비 6.7%로 가장 높았다. 남가주 샌디에고가 6.5%, 뉴욕이 6.3%씩 올라 그 뒤를 이었다.라스베가스와 피닉스, 포틀랜드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디렉터는 “올해 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기존주택의 재고가 워낙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라며 “모기지 금리 추가 상승 또는 경기 침체 등 외적 요인만 없다면 주택시장 강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은 상승했지만 렌트비는 소폭 하향세다.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최근 집계 결과 이번달 미국의 렌트비 중간치는 10월에 비해 0.9% 떨어졌고 렌트비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 대비로는 3.5%하락했다.
렌트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수년간 이어진 공급량 증가로 인해 수요 대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게 됐고 여기에 계절적 원인(겨울)까지 더해지며 렌트비가 소폭 하락했다”라며 “내년에도 시장에 나올 아파트 매물이 많아 추가로 가격이 내릴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