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UST 계약학과 선도스쿨 및 참여기업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UST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7개 국가연구소 스쿨과 13개 기업이 국가전략기술 분야 산업계 R&D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UST는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국가전략기술 분야 R&D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UST 계약학과 선도스쿨 및 참여기업 협약식’을 30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진행했다.
UST는 그동안 우리나라 산학연 협력이 대학 주도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연구기관과 대학원이 결합된 특징을 반영, 스쿨인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며 협력을 주도하는 ‘계약학과 선도스쿨’제도를 2022년 마련했다. 출연연과 기업체의 협력 경험과 노하우를 극대화하고 기업체의 R&D 인재역량 강화 수요를 보다 빠르고 적극 대응하는 개념이다.
계약학과 선도스쿨은 출연연 스쿨의 계약학과 운영 비전 및 교원의 참여 계획부터 산업체 수요 여부, 기업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계획까지 다양한 세부지표에 따른 방안 마련 뒤 UST 교원, 산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의 평가로 선정된다.
이러한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쳐 선도스쿨로 선정되어 2023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학생 선발 및 계약학과 학위과정을 운영중인 곳은 4개 출연연 스쿨, 9개 기업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레지에나, 앰틱스바이오, 오스테오바이오닉스, 파미노젠,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아벤티, 중앙백신연구소, 피텐,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이플로우,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보성정밀이다. 현재 총 9명(박사과정 5명, 석사과정 4명)이 학위과정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2024년 전기부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동양아이에프, 서보스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코라솔, 한국화학연구원(KRICT)과 리뉴시스템이 각각 협력을 통해 학생을 양성할 계획이다.
계약학과 선도스쿨 및 참여기업들은 기존에 스쿨이 보유한 전공 및 강좌는 물론, 기업체의 필요에 따른 맞춤형 세미나 수업 등을 추가로 개설하여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R&D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 학생 입학을 확대하여 산업체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대학 교육 간 간극 해소 등 기업체의 인재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UST 계약학과 선도스쿨 지원사업은 산업계 수요에 맞는 계약학과 운영 니즈와 역량을 보유한 스쿨을 발굴, 계약학과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2년 마련됐다. 성장가능성 및 혁신성이 높고 일자리 수요가 높은 우량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발굴하고 이들에게 국내 최고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출연연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고급 R&D 인력을 적시 양성 및 공급할 수 있도록 역할하는 사업이다. 협약기업의 애로기술과 시장수요에 따른 제품개발공정개선 등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까지 연결도 지원한다.
김이환 총장은 “UST의 30개 출연연 스쿨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산업계 R&D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국가 경제 개발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계약학과 선도스쿨 지원사업을 계기로, 출연연 스쿨과 산업계 간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어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과학기술 기반의 경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UST는 지난 2013년부터 94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졸업생 총 66명을 배출하는 등 인재양성을 기반으로 산학연 협력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