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앞둔 송영길 “檢 출석해 김 여사 수사 전 아무것도 묻지 말라할 것”

지난 6월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 소환을 엎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검찰에 출석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전에는 나에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일보 강당에서 열린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등 윤 대통령 처가의 고용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 검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이것은 공적인 권력이 아니라 사적인 권력, 조직폭력인만큼 강하게 맞서 싸워야하지 않겠는가”라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통과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고 나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피의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는 오는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윤관석(구속기소) 의원이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28~29일 이틀간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본다. 현재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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