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내버스서 4배 더 빨라진 공공와이파이 사용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국 시내버스의 공공와이파이가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는 4배 더 빨라진 공공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국산 장비를 활용한 5G 백홀 기반으로 완전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버스에서 다소 답답하게 제공됐던 와이파이 속도가 약 4배 이상(300~400Mbps) 개선됐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이용자들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 전환이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 신규 구축한 공공장소 4400개소를 포함해 총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 5G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됨에 따라 무료데이터 사용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공와이파이는 2022년 한 해에만 92억 명에게 HD급 동영상 5796만 편을 시청할 수 있는 66PB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2년부터 추진된 공공와이파이는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보안성 시험인증을 완료한 장비를 활용해 구축돼 왔다. 또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OWE(Opportunistic Wireless Encryption) 기술을 통해 보안 우수성이 높은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향후 ▷신기술 적용 추진 ▷상용 와이파이 개방 방식 개선 ▷공공와이파이 재배치 ▷운영 관리·장애 대응 체계 강화 등 네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공공와이파이를 더욱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WiFi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는 2025년 중 WiFi 7 기반으로 대체를 추진하되, 장애 발생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는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2024년부터 WiFi 7으로 교체한다.

또 유·무선 통신장애 시(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2024년 상반기 내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신속하고 걱정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AP)는 운영비를 분담하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해 품질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

아울러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에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케 해 국민들의 공공와이파이 이용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완전 전환 기념 ‘정책 발표’를 통해 “그간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WiFi 7 등 신기술 시범 적용,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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