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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주요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2024~2025 2년간 해마다 2~4%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USC러스크 부동산 연구 센터(이하 러스크 센터)는 최근 공개한 ‘캐스덴 멀티패밀리 전망 보고서(Casden Multifamily Forecast )’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의 상승폭인 12~18% 대비 크게 낮아진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의 자료를 바탕으로 추산한 지역별 렌트비는 LA 카운티가 2025년 여름 2306달러로 75달러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오렌지카운티가 2837달러로 206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일대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1994달러에서 2049달러로 55달러, 샌디에고는 2421달러에서 2540달러로 119달러, 벤추라 카운티 지역은 2507달러에서 2671달러로 164달러 오른다.
이같은 전망이 실제 상승폭과 일치할 경우 오렌지카운티(OC)의 2025년 평균 렌트비는 역대 최고치인 2800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러스크 센터는 “모기지 금리가 폭등하면서 융자재조정 시기가 임박한 건물 소유주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재융자 실패 등으로 건물 차압이 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렌트 매물은 더 줄어들 수 있다. 공급 감소로 공실률은 낮아질 수 있겠지만 렌트비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렌트비 상승폭이 낮더라도 주민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남가주 주민 대부분은 현재 극심한 렌트비에 시달리고 있다.
이상적인 주거비용은 소득 대비 30%이하지만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그리고 벤추라 등은 53%,LA와 샌디에고는 56%를 넘기고 있다.
특히 아파트 공실률이 향후 2년간 4~6%선을 유지하고 금리 부담에 따라 건물주의 재투자 또는 건설사의 신규 착공이 지연되면 렌트비는 시장 예상 보다 더 높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공급 지연상황은 현재 착공 신청(퍼밋)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LA카운티에서는 신규 퍼밋이 1만1000유닛으로 기대치를 13%나 밑돌 것으로 러스크센터는 예상했다. 이 수치는 세입자 1000명 당 2.3개에 불과한 것이다. OC도 2600유닛만이 추가될 전망이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랜드 엠파이어 또한 6200유닛으로 세입자 1000명 당 4.1개 공급에 그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