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 검토…’김건희 특검’ 거부권 방침 반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새해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려던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통령 주재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흘러나왔다.

지도부 내에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신년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특검법안 거부 계획을 분명히 한 만큼 불참 명분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에서 신년인사회 초청장이 왔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참석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 지도부는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민주당은 내년 1월1일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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