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신년인사회에서 첫 공식 대면…“이재명 쾌유 기원”[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대면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한목소리로 피습사건으로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쾌유를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원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지금 치료 중이시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방침을 밝혔으나, 전날(2일) 부산 일정 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윤 대통령은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정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취임한 지 8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만나 악수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만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2024년을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좌우할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라면서 “저희는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승부욕보다 이겨서 동료 시민과 이 나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선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 의장, 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5부요인 및 정부, 재계, 사회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부와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과감한 변화, 그래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국회도 대화와 타협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절대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재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든 공직자가 헌법이 위임한, 국민이 위임한 그런 사명을 다하도록 사법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갑진년 한 해 사회 각 분야에서 헌법정신이 잘 지켜져서 국민들의 삶이 한층 더 행복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헌법재판소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신뢰받는 선거로 우리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가 되는 그 길에 저희 선거관리위원회가 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올 한 해 내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더 열심히 다가가겠다”며 “국민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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