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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영업 그만! 온라인뱅킹 투자, 타인종 커뮤니티 진출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 CEO(은행장)들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신년사를 통해 각각의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각 은행은 공통적으로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뱅크런에 따른 중소은행의 줄도산, 그리고 물가폭등에 따른 경제 침체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개혁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은 지양하는 대신 고객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한 신상품 출시와 온라인 뱅킹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그리고 타인종 커뮤니티 중심 지역으로 대출 사무소및 지점 확대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각 한인 은행장들의 신년사에서 나타난 경영목표를 정리해본다.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
한인 은행 중 자산 200억달러를 넘보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단행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안(BTS·Built to Succeed)을 바탕으로 변화를 모색한다. 뱅크오브호프가 제시한 개혁안의 핵심은 ▲새롭게 재편한 사업구조를 통한 수익성 강화 ▲ 재무계획 및 분석 기능을 바탕으로 한 전 직원 성과 평가 시스템 도입과 이에 따른 책임 및 보상 ▲직원 뉴스레터를 통한 상호 소통 강화 등이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
한인은행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신상품 출시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 100억달러 돌파 ▲비 한인 커뮤니티 지역에 대한 영업망 강화 ▲업무 효율 향상 및 인재 양성을 통한 기본 인프라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PCB 뱅크(행장 헨리 김)
지난 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PCB뱅크는 웹페이지 개편 등 소소한 변화는 물론 ▲지속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 강화 ▲수익성 증대를 위한 기업 고객 확대 ▲조지아주와 워싱턴 주 등 그간 영업망을 갖추지 못했던 신규 마켓 개척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또 1000시간을 넘기며 한인사회에 모범이 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해 사회환원을 통한 은행의 가치 증진이라는 이상적인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
한인은행 성장의 젖줄인 대출 분야에서 외적 성장보다는 실제 수익성을 우선하고 최근 은행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금 증대를 위해 기존 고객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북가즈, 텍사스 그리고 라스베가스 진출 등으로 대폭 확대된 영업망을 통해 고객 눈높이를 충족하는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수익 10% 환원을 통한 커뮤니티 지원이라는 나눔과 실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
신년사를 통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잠재적 위험 통제와 내일의 성장 기회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 트랙 사고방식’에 있다. 이를 위해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시장의 위험을 미리 예측해 대비하는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디지털 뱅킹 서비스 강화 등을 강조했다.
US 메트로 뱅크(행장 김동일)
2023년 한해 중소 은행 줄도산 및 경기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자산, 예금 대출의 고른 증가, 2개의 지점 추가를 통한 영업망 확대, 인재 영입 및 IT 와 리스크 매니지먼크 부서 강화라는 기본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이어 한인 경제의 핵심인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부진, 그리고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상업용 시장의 둔화 등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예금 비용을 포함한 전체적 지출 감소 ▲자산 건전성 유지 ▲지속적인 SBA 및 기타 비즈니스 대출 증가 등을 위해 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