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따귀’ 노인회장, 한동훈 만나면 뭐라 할까?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난해 8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을 하며 노인 비하 발언 항의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기로 하면서 과거 '사진 따귀'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어떤 대화를 나눌 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대한노인회 사무실에서 김호일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서다.

한 위원장이 임명한 민 전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 전 위원은 하루 만에 비대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 전 위원은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퇴했다.[연합]

한 위원장은 민 전 위원 임명에 대해 당시 해외에 있던 김 회장에게 전화로 바로 한 차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귀국한 김 회장을 직접 만나 격식을 갖춰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하러 온 김은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면전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따귀를 날리며 항의했다. 당시 김 회장은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4차례 내리치며 "정신 차려. 진정성을 갖고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라고 호통을 쳤다. 이어 "이래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으니까"라며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들에게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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