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이르면 3일 ‘후티 위협’ 홍해 상황 논의할 듯

지난 2021년 7월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들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르면 3일(현지시간) 회의를 소집해 홍해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해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과 관련한 국제사회 대응에 대해 “안보리가 그 사안을 놓고 곧 만날 것 같다. 아마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황이 나쁘다”면서 “이 지역에서 침범과 군사행동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순번에 따라 1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여파로 홍해에서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 물류 대란이 빚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이 지난달 19일 다국적 함대 연합을 꾸리고 서방 주도로 대응에 나섰으나 연말까지도 미군 헬기와 후티 반군이 교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9일 안보리가 후티 반군을 규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존 켈리 미국 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은 당시 안보리 회의에서 “안보리가 지체없이 이같은 공격을 상대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요 해운사는 홍해 운항을 여전히 중단한 상태다. 해운사들은 지난달부터 속속 홍해를 피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에 나섰으며 이에 따른 물류 비용 증가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머스크는 2일 “지난달 30일 머스크 항저우 등 우리 선박을 노린 사태와 관련해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모든 운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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