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재명'이라는 왕관을 쓴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튜브 '바른소리TV' 캡처] |
[헤럴드경제(부산)=박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6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신병과 범행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2일 부산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는 1957년생 김모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계획 범죄일 가능성을 중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를 피습할 때 쓰인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흉기를 자켓의 상단부에 숨기고 이 대표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다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입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전과는 없으며,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공모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적이 있다고 했나’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는 지난달 13일에도 부산을 찾은 이 대표의 일정에 동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추가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손제한 부산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총 68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은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꾸린 특별수사팀과는 협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