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공의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영국 전공의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6일간 파업에 돌입한다.
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소속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3일 오전 7시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BMA는 전공의 급여를 35% 인상해 실질임금을 2008년 수준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8.8% 인상안을 제시한 뒤 추가로 3% 인상을 제시했다.
이번 파업은 1948년 영국 공공의료체계 국민보건서비스(NHS) 창립 이래 최장기간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및 독감 재유행 상황에서 이번 파업이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는 전문의가 채울 예정이다.
NHS에 따르면 성탄절 전 일주일 간 독감환자는 하루 평균 942명으로, 한 달 만에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600명으로 50%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