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4위 포스코DX, 코스피로 이전 상장

포스코DX가 개발한 로봇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 [포스코DX 제공]
정덕균 포스코DX 대표이사

코스닥 시가총액 4위 기업인 포스코DX는 2일 유가증권시장(KOSPI·코스피)으로 이전, 매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DX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한 것은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본시장 내에서 위상을 재포지셔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우량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해 기관투자자의 수급을 개선하는 등 투자자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해 3분기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누계 기준 매출 1조1302억원·영업이익 96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9%, 영업이익 95% 각각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비롯한 공장자동화 분야의 사업 기회가 증가한 결과다.

포스코DX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을 신설해 관련 사업조직을 통합함으로써 포스코 계열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신소재 사업 자동화를 전담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로봇사업추진반을 로봇자동화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기술연구소에서 AI기술센터를 분리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이다. 또 에너지 저감·관리 최적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에너지신사업추진반, 철강 산업과 기업 간 거래 영업에 특화된 포스코 마케팅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수행하는 마케팅메타버스추진반을 신설해 주력사업화 하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포스코DX는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운영 등 로봇 엔지니어링 전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아연도금 공정,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소성로 Saggar(내화성 용기) 교체 무인화·물류자동화를 위한 무인운송로봇(AGV) 적용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물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포스코DX는 1000억원을 상회하는 한진택배 메가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포스코 그룹의 통합 물류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