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은 “염종현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야합해 독단으로 편성한 2024년도 의회 운영 기본일정(이하 “의사일정”이라 한다)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의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2024년도 7월 임시회를 포함하여 총 7회 124일간의 의사일정 편성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보란 듯이 약속을 파기하고 8일간 예정돼 있던 7월 임시회 일정을 없애버렸다. 민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손을 맞잡는다던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1천4백만 경기도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염종현 의장은 임기 연장을 위한 정치적 야욕이 아니라면 6월 말 사퇴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 제23조 제1항’에는 회기 전체 의사일정과 그 일부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하여 변경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했다.
국힘은 “하지만 소통과 협치에 힘써야 할 의장은 양당 합의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독단으로 의회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 이미 의사일정에 합의했던 민주당도 의장과 한통속이 되어 말뿐인 소통을 내뱉고 있어 한심스러울 따름이다”고 했다.
국힘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된 의장 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정치적 야욕이 뻔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한 의도가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6월 말 사퇴가 정답이다”라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현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 제10조 의장 등의 임기’를 개정하여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장설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7월 임시회를 2024년도 의사일정에 반영하고, 경기도의회 상하반기 의장단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