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없는 버터맥주’ 만든 어반자카파 박용인, 기소 되자 “논란 후 첨가”

'버터맥주'로 화제를 모은 버추어컴퍼니의 '뵈르' 맥주. [버추어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버터 없는 버터맥주'로 논란이 된 '뵈르'(BEURRE·버터) 맥주를 기획하고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겸 박용인 대표가 "소비자들을 오인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논란에 사과했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을 밝히며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찾아뵙게 돼 송구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맥주에서 부드럽고 느끼한 풍미가 나는 제품을 개발했고 이에 따라 맥주에서 버터와 같은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며 '버터맥주'라는 표현이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맥주는 오로지 성인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관련 법규에 따라 원재료를 정확하게 표시했다"며 "관계기관의 지도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와 더 이상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미 버터맥주라는 광고 문안도 즉각 변경했으며 더불어 이후 생산된 모든 제품에 버터를 첨가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겸 버추어컴퍼니의 박용인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박 대표는 "그러나 검찰은 당사와 견해를 달리해 법원에 재판을 구했다"며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 소비자를 오인시키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하게 설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버터맥주는 2022년 9월 출시 당시 1주일만에 초도물량 20만캔이 모두 완판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다 지난해 3월경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소셜미디어(SNS), 홍보포스터에 버터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BUTTER BEER', '버터베이스'로 광고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상품을 기획한 버추어컴퍼니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 유통사 GS리테일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박 대표와 버추어컴퍼니는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됐다. 부루구루와 GS리테일은 지난해 각각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경찰의 불송치로 혐의를 벗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