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승골…PSG, 툴루즈 꺾고 프랑스 슈퍼컵 우승

이적 후 첫 우승컵 든 이강인, 5일 대표팀에 합류

이강인(맨 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경기 후 우승메달을 목에 걸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AFP]

 

아깅안이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뎀벨레에게 달려가고 있다. 음바페도 함께 달려오며 기뻐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대표팀 합류를 하루 앞두고 치른 슈퍼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일조했다.

PSG는 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의 감각적인 발리슛 선제 결승골과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이 대회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지난해 7월 이적 이후 처음 동료들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더불어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트로페 데 샹피온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PSG는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당초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하지만, 소속팀의 요청을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받아들여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비티냐가 상대 진영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길게 내준 볼을 뎀벨레가 다이렉트로 중앙쪽으로 연결했고, 음바페 뒤에서 달려들어가던 이강인이 왼발로 절묘하게 방향을 틀어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골(정규리그1 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슈퍼컵 1골)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에도 에메리의 크로스를 올리자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4분 음바페의 추가골이 나왔다.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다시 연결했고, 음바페는 절묘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PSG는 추가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현지시간 5일 오전 UAE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