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명예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조국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1일 강 변호사와 김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22일 가세연에 게재한 '브라이언 조 학폭 논란'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조 전 장관의 아들에 대해 "여학생을 성희롱했는데 엄마가 가서 이것을 왕따를 당했다라고 뒤바꾸어 놓았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년 3개월 후인 작년 말 비로소 검찰 송치가 이뤄졌다"며 "너무도 간단한 사건인데 왜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20년 9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 아들은 고교 재학 당시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로, 이는 학교가 발급한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로도 확인된다"며 "학교폭력을 당한 아픈 경험을 가진 아들을 오히려 '성희롱 가해자'라고 규정해 큰 상처를 준 악의적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이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 아들은 '브라이언 조' 등 어떠한 영어 이름도 사용한 적이 없고 '도피 유학'을 간 적도 없다"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