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국민의힘이 소수라고 움츠러들지 말자”며 “우리는 광주와 호남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다. 우리가 이곳을 더 잘 살게 해드리자”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가 광주에서 소수냐”며 “광주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도시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선을 기적적으로 이겨서 집권하는 여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에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우리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지를 보여주자”며 “솔직히 말하면 광주에서,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정말 당선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의 승리이기 앞서 정치의 값을 메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산업화, 민주화의 고통스러운 격랑의 시기를 선배, 동료 여러분이 겪어오셨는데 그 시기 이후에 (제가) 성인이 됐기 때문에 어쩌면 (저는) 그 결실만 누린 셈”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산업화, 민주화 둘 중 어떤 것이 우위인지 말하라고 강요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 둘을 상호배타적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저나 저 이후의 세대들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광주 시민에 대한 부채의식,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의 민주주의의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저는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오히려 이런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야 말로 우리가 동료 시민으로서 연대의식을 가지는 것을 더 강하게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그저 마음뿐이 아니다”며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 예산으로, 행정으로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6일 열리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인파가 자리했다. 훈사모(한동훈을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한 한 위원장 지지자들이 몰려 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