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UPA)는 우리 수출기업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 동나이성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센터 운영법인인 ‘K-UPA’을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베트남 동나이성은 호치민시와 베트남 최대 항구인 깟라이항과 인접해 우리 수출기업의 제조거점으로 활용되는 지역이다. 그간 상온·저온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우리 기업이 해당 지역에 화물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민관합작 복합물류센터 입지 [해양수산부] |
해수부와 울산항만공사는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종합물류기업인 ㈜KCTC와 함께 총 188억원을 투입하는 민관합작 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먼저 운영을 위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이번에 건립되는 복합물류센터는 창고면적 1만2000㎡(부지면적 2만1000㎡) 규모로, 공사가 완공될 경우 연간 432만파렛트(상온 108만, 저온 324만)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센터는 올해 12월 상온 일반화물을 시작으로 2025년 7월에 저온화물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물량을 우선 배정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향후 베트남 복합물류센터가 개장하면 동남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우리 항만의 신규 물동량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물류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우리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네시아와 이번 베트남에 이어 미국, 동유럽 등까지 해외 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