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스포츠산업조사 발표
코로나 타격 대부분 회복
스포츠산업현황 그래픽 [문체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022년 스포츠산업 전체 매출이 78조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2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비스업 분야가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고, 시설업, 용품업계가 그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2022년 12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스포츠산업 유관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포츠산업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가승인통계조사로 스포츠산업 규모와 경영실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문체부는 12만652개 기업 중 1만4000개 표본을 대상으로 방문, 팩스, 전자우편 조사를 병행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포츠산업 매출액, 종사자, 사업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78조1000억 원으로 전년(63조9000억 원) 대비 22.3%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12만652개로 전년(11만6095개)보다 3.9% 늘었고, 종사자 수 역시 44만 명으로 약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인 부문은 스포츠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 매출은 직전 연도보다 42.2%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요가, 필라테스, 태권도 등 스포츠 강습및 골프 등 스포츠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영장, 헬스클럽, 테니스장, 탁구장 등 스포츠시설업도 29.5%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이 89.7%로 가장 증가폭이 컸고, 스키장도 82.2%로 호황이었다. 그 밖에 헬스클럽 등 체력단련시설업이 25.9%, 테니스장, 탁구장, 스쿼시장, 암벽등반 등 기타 스포츠시설업이 23.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제조업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업이 부진한 반면 레저스포츠 용품 제조업은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유람용 보트, 카약 등 스포츠용 보트 건조업 매출액이 24.4% 증가했고, 텐트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이 15.4% 늘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규모를 27년까지 100조 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융자지원을 800억 원에서 1637억 원으로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 펀드도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글로벌 스포츠 강소기업 육성지원’ 사업(예산 29억7000만 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세부적인 조사 결과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1월 중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업종 대부분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피해를 극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존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 지원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2년 조사 결과만으로 장밋빛 전망을 품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스포츠산업이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현장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