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앰아이 제공]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고령화 시대지만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은 노후 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6일 동안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노후 대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아직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이지만 국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노후를 준비하며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4%이며, 2072년에는 47.7%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성(55.0%)이 남성(51.0%)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인의 노후 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3%가 ‘미흡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 34.7%, ‘잘되어 있다’ 11.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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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가 미흡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꼽혔다.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충분한 수입이 없어서’ 노후 대비를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해서’가 13.1%, ‘미래보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서’가 10.5%로 그 뒤를 이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건강’이 45.2%, ‘경제력’이 31.6%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노후를 가까이 앞두고 있는 40~50대의 경우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건강’이라고 응답했다. ‘가족’은 12.2%로 3위에 그쳤다.
은퇴 희망 시점은 ‘65세 이상’이 4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인 2명 중 1명은 정년 나이보다 더 오래 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본인이 예상하고 있는 은퇴 시점도 은퇴 희망시점과 마찬가지로 ‘65세 이상’이 41.3%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로 신뢰수준에서 ±1.7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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