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SMR) 시장이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MR은 경제성과 친환경 요소를 갖추고 에너지 안보 조건에도 충족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5일 삼정KPMG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이 공동으로 발간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보고서에 따르면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적은 용량(300MW 이하)의 중소형·모듈형 원자로를 통칭한다.

SMR의 경우 주요 배관의 용접 등 현장에서 작업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건설 공기를 줄이고 초기 건설 비용 절감과 더불어 민간 주도의 사업이 용이하다. 피동형·일체형 안전 설계로 사고 리스크를 크게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 수요지 인근에 건설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10대 그룹 계열사의 6곳, 인도네시아에서 해상 SMR 사업을 추진하는 한화오션을 포함하면 총 7곳이 SMR 시장에 진입했다.

보고서는 SMR은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며 2040년까지 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80여종의 SMR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기술 표준은 미흡하다.

SMR이 활용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로는 ▷원자력 발전 ▷전기차(EV) 충전소 ▷수소 생산 등이 꼽힌다. 이 외에도 지역난방과 공정 열, 담수 생산 부문은 물론 우주 산업에도 활용도가 높다고 분석된다.

강정구 삼정KPMG 부대표는 "신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을 보상할 수 있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SMR이 넷제로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정부와 국내 기업이 이러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