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회의 10일 도쿄서 열린다…양국 성장 전략 공유

지난 2022년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일 양국 경제단체가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일 재계회의가 1년 6개월 만에 열린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오는 10∼11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회장단 일부가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일 재계회의가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2022년 7월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한 이후 2023년 도쿄에서 열기로 했으나 미뤄진 끝에 1년 반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두 단체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 상황을 비롯해 향후 전망과 성장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용을 통한 공동 사업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은 작년 3월 각각 10억원과 1억엔(약 10억원)을 출연해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고 공동 운용하기로 했다.

공동성명 채택 여부도 관심이다. 제29회 한일 재계회의 당시에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 협력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로 민간 교류 정상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퇴했다가 지난해 재가입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 임원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제29회 회의 당시에도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 사장단이 모두 참석한 바 있다.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지난 1982년 양국 경제계의 상호 이해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해 한일 재계회의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1983년부터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2년간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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