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가 입수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67) 씨가 회색 벤츠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박지영 기자. |
[헤럴드경제(창원)=박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모(67) 씨가 범행 전날 모텔 앞에서 의문의 차량에서 내린 장면이 포착됐다. 김씨가 하차후 도보로 자리를 옮기자 해당 차량은 곧바로 떠났다.
김씨가 범행 전날(1일)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는 모텔 앞으로 들어서는 회색 벤츠로 추정되는 차량. 1일 오후 7시 57분께 모습이다. 박지영 기자. |
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씨가 범행 전날인 1일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인근 모텔 인근 폐쇄회로(CC)TV에서 김씨가 의문의 차에서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7시 57분께 모텔 맞은편 도로에서 회색 벤츠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내렸다. 차량은 김씨를 내려준 후 곧바로 떠났다.
지난 1일 오후 7시 57분께 회색 벤츠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피의자 김씨(67)가 내리는 모습. 이후 김씨는 하룻밤을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모텔이 위치한 건물로 들어갔다. 박지영 기자. |
차에서 내린 김씨는 감색 외투와 밝은 회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한 노란색 마스크를 쓰고 뿔테안경을 쓰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김씨는 가방을 다시 고쳐 메고서는 도로를 건넌 후 혼자 모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5일 브리핑에서 사건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김씨가 부산 가덕도 인근의 한 모텔에 숙박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모텔은 가덕도 대항전망대와 11.5㎞ 가량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를 단독범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씨를 모텔까지 데려다준 차가 확인되면서, 공범이나 배후의 존재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앞선 3일 브리핑에서는 “(피의자가)공범은 없고 개인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5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수사에서 배후 여부와 공범 및 조력자 여부, 피의자가 주로 본 유튜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