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완전 승리 전엔 종전없다”…‘가자전쟁’ 강행의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가자지구 전쟁 석달째를 앞둔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완전한 승리’를 얻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 제거·인질 송환·가자지구 내부의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 제거”라는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쟁은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미 CNN 방송과 AF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어디에 있든 책임을 면하게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승리를 달성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제쳐두고 힘을 합쳐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정밀수색과 특수작전으로 전술 전환을 시사하면서 지상전 규모가 점차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상 대부분을 장악한 가자 북부에서는 작전상 필요에 따른 맞춤형 작전을 펼치고 남부에서는 인질 석방과 하마스 지도부 추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지상전의 새 단계 전술을 발표했다.

갈란트 장관은 그러면서도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하마스 지도부 제거와 인질 구출을 시도할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때까지 이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전쟁이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드러냈다.

가자지구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대거 피란해있는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인근 칸 유니스의 병원에는 공습 피해자와 시신, 그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해체를 완료했으며, 중부와 남부의 하마스 해체를 위한 전투는 올해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벌이며 시작된 전쟁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약 12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50명이 인질로 잡혀갔다.

이에 ‘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스라엘이 곧장 반격에 나서며 가자지구에서 2만20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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