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폐.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고위 인사들이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2%에 달해 목표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닝지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경제위원회 부주임 겸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이사장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8회 ‘중국 자본시장 포럼’에서 “각 방면이 함께 노력한 결과 작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2%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 통계국장 출신인 그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평균 4.5% 성장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이런 성과는 어렵게 얻은 것으로, 값지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관영 통신 신화사는 공산당 경제 총괄 기구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고위 관계자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당시 주요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와 학자들이 2023년 경제 성장률이 5.2% 안팎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성장이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제시한 바 있다.
닝지저는 “지난해 중국의 4대 거시 지표가 기대에 부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의 GDP 총액이 126조 위안(약 2경3100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내수 확대가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지난해 1∼3분기 소비 지출의 경제 성장 기여율이 83.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 해 동안 지속해서 추진한 고용 우선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규 고용이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과 11월 도시 실업률이 5%로 떨어졌고, 도시 지역의 작년 한 해 신규 고용 역시 목표였던 1200만 명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3%에 그쳤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7% 상승해 목표치였던 ‘3% 상승’을 크게 밑도는 등 물가가 안정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국제수지 균형을 이루려던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했다"며 "글로벌 경제와 무역의 성장 둔화 속에 각계가 외국 자본 안정과 무역 구조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