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집값 조작해 국민 속였나’…오늘 구속 칼바람 갈림길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문재인 정부의 집값 등 국가 통계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8일 진행된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장(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들이 줄줄이 수사 대상이어서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대전지법 윤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차관과 이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윤 전 차관과 이 전 청장은 전임 정부에서 각각 국토부 1차관과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부동산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통계 조작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앞서 감사원은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국토부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으로 하여금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며 이들과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22명에 대해 지난 9월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집값뿐 아니라 소득·고용 관련 통계까지 문재인 정권에 유리한 쪽으로 왜곡·조작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게 감사원 주장이다.

윤 차관은 2017년 대통령정책실 주택도시비서관, 국토교통비서관 등을 거쳐 2020년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됐다. 이문기 전 청장은 2017년 주택정책관을 거쳐 이듬해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근무하다 2020년 행복청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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