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 “Z세대와 일하기 정말 짜증나” 토로…외국도 ‘세대·문화 차이’ 상당하네

조디 포스터 [영화 양들의 침묵 스틸컷]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디 포스터(61)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와 함께 일하면서 “정말 짜증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어린이 모델, 디즈니 영화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출신인 포스터는 50년 넘게 영화판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제 어린 여배우가 자신이 지나온 항로를 잘 헤치고 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자신의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같이 일하다보면 그 스스로도 이들의 태도를 놓고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는 식의 말이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포스터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일을 대하는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포스터는 Z세대가 “오늘은 기분이 좀 그래요. 오전 10시30분에 들어갈 예정이에요”라고 말하는 식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전자우편에서 이거 어법 완전히 틀렸는데 철자 확인은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그런 걸 왜 하겠어요’라고 되묻는다”고 했다.

포스터는 “그들은 여유를 갖는 법,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는 법, 자기만의 것을 생각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이 그러도록 내가 도울 수 있다”고 했다.

포스터는 ‘꼴찌 마녀 밀드레드’, ‘왕좌의 게임’ 등에 출연한 배우 벨라 램지(20)에 대해 진정성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포스터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램지에게 할리우드 행사에 함께 참석하자고 먼저 연락했다고 한다.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하이힐을 신고 긴 속눈썹을 붙인 채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런데 램지는 화장기 없이 정장 차림으로 나왔다고 한다.

포스터는 자신이 어린 시절만 해도 그런 차림으로 연예게 행사에 참석할 수는 없었다며 “우리는 자유가 없었다”며 “그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진정성의 길, 진짜 자유의 가능성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제는 전세계가 개성있는 소비력을 갖고 치고 올라오는 Z세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인스타그램은 글로벌 Z세대의 특징으로 ‘마이크로 트렌드’를 꼽았다.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더욱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한국의 Z세대 이용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가 2024년은 ‘당당한 나 자신(Unapologetically myself)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경향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파악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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