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태영건설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구안 마련에 대한 압박을 받는 가운데 8일 오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71% 뛴 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BS는 8.44%하락한 3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당국과 채권단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했던 지난 주말까지 자구안 이행과 확약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당국과 채권단의 압박 속에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이날 오전 이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로 인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진행 기대감이 일부 되살아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전액(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다. 앞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씨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으로 받은 513억원을 지원하길 거부했고, 태영그룹은 이 매각 대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를 해소한 데에 사용했다. 이에 채권단이 반발하며 워크아웃이 개시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