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9일 태영이 SBS 지분을 담보로 하는 방안이 자구안에 포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태영그룹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판단한다”며 “경영권 등은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하나금융 측에서는 함영주 회장 대신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