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눈더미에 던진 러시아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699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러시아의 일명 '백만장자 인플루언서'가 생후 2개월 아기를 눈더미에 던지는 장난을 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파장이 커지자 "아기가 아닌 인형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말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일간 이즈베스티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는 전날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하는 '러시아 크리스마스'(1월7일)을 기념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판다 옷을 입은 아기를 공중에 높이 던진다. 아기는 눈동이에 깊숙하게 파묻힌다.
이 아기는 코센코가 2개월전 얻은 아들 레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영상을 러시아에서는 금지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앞서 SNS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을 만들겠다고 예고했던 그는 이 영상에 '레오의 첫 비행'이라는 문구도 썼다.
하지만 코센코의 '선 넘은' 장난에 누리꾼 상당수가 분노했다.
이들은 "아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친권을 박탈해야 한다", "명백한 아동학대", "이를 방치한 코센코의 아내도 책임져야 할 것"는 등 반응을 보였다.
"영상을 위해 아기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당국이 아동 학대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태어난 지 2개월밖에 안 된 아기는 두개골이 약해 뇌에 손상이 올 수 있고, 눈 속에서 동상과 호흡정지 등이 올 수도 있다는 식의 내용도 있었다.
아기를 눈더미에 던진 러시아 인플루언서 [세르게이 코센코 인스타그램] |
파장이 번지자 그는 서둘러 인형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영상을 자세히 보면 아기가 눈더미에 파묻히기 전 눈을 크게 뜨는 등 얼굴이 움직인다며 코센코의 말을 믿지 않는 모습이다.
코센코의 '장난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부두에서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지동차 지붕 위에 수갑 찬 여성을 매달고 모스크바 도심을 질주하는 영상을 올린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