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포장에 널리 쓰이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골판지 보냉상자’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골판지상자 제조기업 태림포장(대표 이복진)은 골판지만 사용한 ‘고성능 친환경 보냉상자(테코박스·사진)’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테코박스는 태림의 독자 기술인 ‘보냉성능 향상기술 및 평가방법’을 활용해 개발됐다. 골판지에 상자구조 변경기술과 다층트러스 구조를 적용해 상자의 내외부 사이에 단열공기층을 형성해 온도 유지성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친환경 발수코팅 기술로 상자내부 습기로 인한 젖음을 방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태림은 “기존 스티로폼상자 98% 수준의 보냉성을 갖췄다. 종이 기반으로 개발된 보냉상자 중 최고 성능”이라며 “실제 16시간40분 동안 내용물의 냉장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스티로폼상자의 온도 유지시간(17시간)과 유사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00%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 소재만을 사용한 ESG 특화제품이다. 친환경성이 높고 스티로폼상자보다 소비자 구매비용(제조원가, 운송비)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간활용이 우수해 운송 및 보관도 효율적이며, 상자 표면에 로고나 글씨 인쇄가 가능해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태림포장 이복진 대표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탈플라스틱 시대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태림포장은 원지를 생산하는 계열사 태림페이퍼와 함께 제지-포장 일관체계를 갖췄다. 골판지 원지 및 원단, 상자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