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제공] |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국적은 서로 달랐지만, 음악 앞에서는 모두 하나였다. 지난 8일 단국대(총장 안순철)에서 6일간(1월3일-8일) 열린 ‘2024 코리아 트롬본 심포지엄’이 막을 내렸다.
단국대 이건용 교수(음악학부 기악전공)는 심포지엄을 기획해 세계 정상급 트롬보니스트를 초청, 젊은 연주자들의 교육과 친선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의 국적도 연령도 다양했다. 미국 콜럼버스 주립대학(Columbus State University)의 20명 학생을 비롯해 캐나다·싱가폴·대만·중국 등에서 100여 명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에는 콜린 윌리암스, 브래들리 팔머, 호세 밀턴 비에라, 브라이언 핵크, 제커리 본드, 박종세, 이건용 등 세계 정상급 트롬보니스트들도 함께했다.
5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 단국대 난파음악관 콘서트홀.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 트롬본 연주자 100여 명의 시선이 무대에 집중됐다. 美 뉴욕 필하모닉 트롬본 부수석 콜린 윌리엄스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다.
마스터클래스에선 다섯 명의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 있는 곡을 들고나와 콜린 윌리엄스 앞에 섰다. 대학 입시 교육에 갇혀 지냈던 연주자들에겐 신선한 충격이자 학생 눈높이 맞춤 수업이었다. 콜린 윌리엄스 입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듯 트롬본을 연주할 수 있어야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오자 학생들은 환호와 감탄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콜럼버스 주립대학 크리스 바셋트 군은 “한국 친구들과 6일간 함께 땀 흘리며 연습해 더 가까워졌다. 학생들 서로에게 좋은 음악적 자극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단국대 정민창 군은 “유튜브에서만 보던 유명한 트롬보니스트들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심포지엄 동안 연주와 합주로 기량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심포지엄은 △2024 트롬본 콩쿠르 △美콜럼버스 주립대학 콘서트 △코리안 트롬본 콰이어 ‘트롬본 협주곡의 밤’ △앙상블 연주회 및 신년 음악회 등 세계 각국 대학생들이 만드는 우정의 무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