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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글로벌 긴축 종료 기대와 반도체 경기 개선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17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달(45억달러)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주식 자금이 25조2000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 자금은 7조9000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며 상당폭 순유입이 지속됐다”며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중 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11월중 급격히 떨어진 데에 따른 조정 흐름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다가, 올해 1월 들어 미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며 상승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지난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말 종가(1290.0원)보다 2% 상승한 수준이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로 8일 102.3를 기록해 같은 기간 1.2% 하락했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차 축소,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이 148.2달러에서 144.2달러까지 2.8% 크게 내렸다.
중국 위안화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튀르키예 리라화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각각 환율이 0.3%, 3.5%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환율이 3.2% 내렸다.
이에 원/100엔 환율은 877.5원에서 912.8원으로 3.9% 상승했다. 원/위안 환율은 지난 8일 11월 말보다 1.4% 오른 183.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진국 국채 금리(10년물)도 대체로 큰 폭 하락했다. 미국은 비둘기적(금리 완화 선호)인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으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새해 들어 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견조한 고용지표 등으로 하락폭이 다시 줄었다. 11월 말 4.33%에서 지난 8일 4.0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영국(3.77%·-0.41%포인트)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바탕으로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떨어졌다.
이에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도 주요국 금리 하락 영향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2.52%)은 물가 하락세 지속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같은 기간 0.34%포인트 하락한 3.36% 수준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