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관련 채권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산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추가 자구안을 발표한 가운데, 채권단 측은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워크아웃 이후 실사 등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0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국민은행, 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 참석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PF 대주단과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태영그룹은 전날 발표한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며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또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실사 기간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산은은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