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KF-21, 올해 최초 양산 돌입한다

한국형전투기 KF-21이 올해 최초 양산에 돌입한다. 사진은 최근 국방과악현구소 해미 시험장에서 고온환경시험을 하고 있는 KF-21.[방사청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이 올해 최초 양산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10일 “KF-21 시제 4호기가 국방과학연구소 해미 시험장에서 항공기의 극한환경에서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2월까지 환경시험을 수행하고 올해 중에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한 뒤 ‘KF-21 공군 1호기’ 생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KF-21은 지난해 시제기 최초비행을 순차적으로 수행해 6호기까지 모든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과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의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완수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최초 양산 착수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에 참여해 시험비행과 지상전시를 하며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국과연 해미 시험장에서 진행중인 KF-21 시제 4호기의 ‘전기체 환경시험’은 체계통합이 완성된 기체가 저온과 고온, 강우와 결빙 등에서 정상작동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시험이다.

올해 KF-21 양산 관련 예산은 2387억원으로 20대 분량이 확보된 상태다.

애초 방사청은 2026~2028년 초도 양산으로 40대를 확보하고 2032년까지 추가 양산을 통해 80대를 도입해 총 120대의 KF-21을 운용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KF-21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초도 양산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고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KF-21 초도 양산 물량이 20대로 줄어들 경우 당장 공군의 전력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통상 우리 공군의 적정 전투기 대수를 430여대로 평가하는데 F-4와 F-5계열의 노후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퇴역시켜 380여대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양산 전까지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과 고받음각 기동시험, 공중급유시험 등 주요 비행시험 일정을 수행하며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현재까지 KF-21 체계개발사업은 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기관들의 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K-방산의 미래 주역으로서 방산 수출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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