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살룬 [혼다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혼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4에서 2종의 전기차(EV)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혼다는 ‘살룬(Saloon)’과 ‘스페이스-허브(Space-Hub)’라는 이름의 EV 콘셉트카를 내놨다.
혼다는 앞으로 내놓을 전기차 라인업 ‘혼다 0(zero)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이날 공개한 두 EV가 이 시리즈의 첫 생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 시리즈는 전기차 라인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얇고(Thin)·가볍고(Light)·현명한(Wise)’의 세 가지 핵심 원칙에 따라 개발되고 있다고 혼다는 설명했다.
혼다 살룬 [혼다 제공] |
혼다는 2026년부터는 북미를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및 남미에 혼다 0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혼다는 두 차종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및 수소차 판매 비중을 10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얇음, 가벼움, 현명함을 바탕으로 제로에서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이동의 즐거움과 자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새로운 혼다 0 EV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혼다 새로운 H로고 [혼다 제공] |
로고에도 변화를 준다. O 시리즈 EV에는 새로운 ‘H’ 로고를 적용한다. 이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 전용 로고다.
이날 공개된 살룬은 스포츠카처럼 차체가 낮고 날렵하다. 양쪽 문은 테슬라의 ‘모델X’처럼 날개 모양으로 열고 닫힌다.
계기판에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적용했다.
혼다 ‘스페이스-허브’ [혼다 제공] |
혼다 ‘스페이스-허브’ [혼다 제공] |
스페이스 허브는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다’라는 테마로 개발됐다.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시야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 뒷좌석은 두 개의 시트가 서로 마주 보는 형태다.
두 모델 모두 향후 자율 주행을 고려해 설계됐다. 스페이스 허브의 경우 백미러가 장착되지 않았다.
혼다는 0 시리즈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이후 차세대 자율 주행 즉, AD(automated driving)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다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3만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대 후반에 출시되는 혼다 0시리즈 모델은 약 10~1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최대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