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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2연 연속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저출산 등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효과가 지방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지역소멸 신호탄이 쏟아졌다는 우려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88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경쟁률이 평균 1.88대 1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았고, 광주(2.39대 1)와 경남(2.84대 1)이 뒤를 이었다. 전남은 지난해에도 경쟁률 1.92대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광주 역시 2.56으로 두번째로 낮았다.
사실상 이들 대학은 추가모집에 나서는 등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3개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다. 학원가에서는 경쟁률이 3대 1이 되지 않는 대학들은 중복합격자 이탈 가능성을 고려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광주·전남 국립대와 사립대를 대표하는 전남대와 조선대도 경쟁률이 각각 3.49대1, 3.48대 1이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국적으로는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대학이 30%를 넘어섰다.
전국 평균 경쟁률이 4.67대 1로 지난해(4.61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부적으로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은 59곳(31.4%)으로 지난해(66곳)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올해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줄이고, 지역 교대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 숫자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이들 59개 대학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이 4곳, 경인권이 3곳, 비수도권이 52곳이었다. 비수도권 비율이 88.1%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경쟁률 3대 1 이하 대학 가운데 서울이 4개, 경인권 4개, 비수도권이 58개(87.9%)였다.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을 권역별로 나눠 살펴보면 서울지역 대학은 평균 경쟁률이 5.79대 1, 경인권은 5.96대 1이었다.
반면에 비수도권은 3.57대 1에 불과했다.
이와 반대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6.32대 1)이었고, 경기(5.89대 1)와 서울(5.79대 1), 세종(5.70대 1) 순이었다.
정시 추가모집은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경쟁률이 3대 1 이하인 대학들은 중복합격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을 감안할 경우 추가모집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