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재선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당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그는 “서울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 마포갑에서 승리해, 국민의힘의 수도권 총선 승리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호남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이던 제가 지난 대선 당시 정치적 생명을 걸고 선택한 윤석열 정권이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영입 제의를 받고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어렵고 험한 길을 택했다”며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는 집권 후 1년8개월 동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수적 한계로 거대 야당 민주당의 오만한 입법폭주와 의회 독재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생을 외면하고 당 대표 1인의 방탄과 당리당략에만 혈안인 민주당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22대 총선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의 의회 폭주를 막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적으로 돌아갈 길을 다 불태웠다”며 “저와 제 가족이 오랫동안 거주한 마포갑에 정치적 뼈를 묻겠다”고 했다.
마포갑은 현역인 4선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되며 국민의힘 탈환에 청신호가 켜진 선거구다. 국민의힘에서 이 의원뿐 아니라 최승재(비례)·조정훈(비례)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지며 당 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서 공정하고, 멋지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안타깝게도 마포갑의 경우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공정하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다. 자칫하면 이기는 공천하기 어려운 상황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86 운동권 퇴출(조정훈)’, ‘개딸 전체주의 퇴출(신지호)’ 등 경쟁자들의 일성을 언급하며 “마포갑에는 586이 있지도 않고, 개딸 전체주의도 없다. 그런 차원에서 다른 후보가 밝힌 명분에 따라 거기에 맞는 지역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후보들이 경쟁해서 만에 하나 공천 후유증이 생기면 선거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제일 좋은 건 정치적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교통정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분열된 마포갑 통합시킬 사람은 저처럼 통합적 리더십을 가진 후보가 되는 것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구성이 완료된 공천관리위원회 인사와 관련해 “한동훈 위원장의 미래세대나 비정치적인 컨셉으로 선정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또 “당 내 인사는 아무래도 공천의 연속성 차원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이 들어간 게 아닌가 분석한다”며 “아무래도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서로 간의 교감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