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급망 안정에 ‘자립화·다변화·자원확보’ 3대 전략 추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금성이엔씨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에너지·자원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올해 공급망 안정을 위해 자립화, 다변화, 자원확보 등 3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이같은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전용 연구개발(R&D)과 핵심광물 비축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공급망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지난해 176억원에서 올해 739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 가운데 ‘공급망 안정 품목 전용 R&D 트랙’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기·전자 핵심 부품 등 29개 품목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공급망 완결형 협력 모델’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이 가치사슬로 연계된 둘 이상의 공급망 안정 품목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R&D 결과물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양산성능평가 지원 대상도 작년 100곳에서 올해 150곳으로 확대한다.

수입처 다변화 지원 사업도 본격 시행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입처 발굴 및 현장 실사, 샘플 수입 및 성능검사, 대체품 도입 등 대체 수입처 발굴 전 주기를 지원한다.

지난해 게르마늄과 수산화리튬, 몰리브덴 등 4개 품목에 대한 대체 수입처 발굴 시범 사업에 이어 올해는 기업 수요를 반영해 10개 품목에 대한 대체 수입처 발굴에 나선다. 이를 위해 무역보험공사의 원자재 수입 보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핵심 광물 비축 예산은 작년 372억원에서 올해 2331억원으로 6배 이상 늘려 자원 확보에 나선다. 리튬의 비축량은 작년 5.8일분에서 올해 30일분으로, 전기차용 영구자석 희토류의 비축량은 기존 6개월분에서 1년 6개월분으로 각각 늘리는 등 첨단산업 필수 핵심 광물의 비축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주요 공급망 안정 품목에 대해서는 공급망 심층분석 및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해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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