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절친과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모흐드 로크만 [시나하리안]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장] 말레이시아의 한 기혼 남성이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를 두 번째 아내로 받아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슬람 율법 상 일부다처제가 허용돼서 가능한 일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시나하리안에 따르면, 캄풍 콜람 림봉안 출신의 모흐드 로크만(38)은 지난달 24일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놀랍게도 이 결혼은 아내의 간청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아내는 오랫동안 친한 친구와 함께 행복을 누리고 싶다며 남편에게 자신의 친구와 결혼해 줄 것을 요구했고, 남편은 수락했다.
로크만은 “첫 번째 아내와는 지난 12년 동안 4~11세 자녀 3명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아내는 오랫동안 가장 친한 친구를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이길 바랐다. 이 결혼식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나누고 싶어 하는 아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말레이시아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아내의 허락을 받는다면 최대 4명의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
두 번째 아내와의 결혼식에 첫 번째 아내는 친구와 똑같은 흰색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