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저티엔(장택천) [장저티엔 SNS 캡처]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중국 칭화대와 저장대가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밀크티녀’로 유명한 장쩌티옌이 가장 부유한 칭화대 출신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부자를 연구하는 후룬 리포트가 10일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와 저장대가 억만장자 졸업생이 가장 많은 대학 1위에 올랐다. 두 대학이 배출한 억만장자는 각각 32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베이징대(22명), 상하이자오퉁대(21명), 우한대(17명)가 3~5위를 차지했다.
칭화대 출신 장쩌티옌은 30세의 나이에 600억위안(약 11조원)의 재산을 보유해 이 대학 출신 여성 졸업자 가운데 가장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전체 부호 순위에서는 중국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창업자 왕싱과 부동산 개발업체 파크랜드 그룹 창업자 쉬항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1993년생인 장쩌티엔은 2009년 고등학생 때 교복을 입은 청순한 얼굴로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이 중국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돼 ‘밀크티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중국 영화감독 장이머우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았으나 학업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온라인소매업체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과 결혼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인연을 맺고 열아홉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됐다.
장쩌티옌과 남편 징둥닷컴의 창업주 류창둥 회장(왼쪽) [장저티엔 SNS 캡처] |
하지만 부자 순위 발표가 나가자 네티즌들이 장쩌티옌의 재산에 의문을 제기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남편인 류창동 회장의 순자산은 47억달러(6조1782억원)로 중국 100대 부자 명단에서 69위다. 장쩌티옌은 남편과 함께 창업한 투자전문업체 ‘텐창그룹’ 지분 1%를 취득했는데, 지분 가치가 약 600억위안이다.
논란이 일자 후룬은 8일 “600억위안(약 11조50억원) 상당의 재산은 류창둥 회장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 억만장자를 배출한 해외대학으로는 미국의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 캘리포니아대, 예일대, 하버드대 등이 상위 5개 대학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