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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해 한 달 만에 254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26포인트(0.75%) 내린 2541.98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2540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11%) 오른 2563.97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2억원, 140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추고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5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말 수급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해당 물가 지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7%), SK하이닉스(-2.84%)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68%), LG화학(-1.48%), 삼성SDI(-3.59%)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0.59%), 기아(1.57%), 카카오(0.85%) 등은 올랐다. 아울러 노후주택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GS건설(3.10%), 대우건설(2.16%) 등 건설주가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8%), 철강 및 금속(-1.50%), 화학(-0.75%), 유통업(-1.15%) 등이 내렸으며 건설업(1.64%), 서비스업(0.3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18포인트(1.04%) 내린 87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6%) 내린 884.0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16억원, 56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29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21%)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LB(-2.35%), JYP엔터테인먼트(-2.62%) 등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25%), 알테오젠(4.62%), 레인보우로보틱스(5.93%)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7050억원, 10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