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은 "당장 코앞에 총선이 있어 전략적으로 쓴소리를 하고 싶어도 참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1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쓴소리를 계속 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들어온지 며칠 안 된 완전 새내기"라며 "들어오자마자 쓴소리를 하면 쫓겨난다. 저를 이끌어준 이은권 시당위원장의 체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쓴소리만 한 게 아니라 달콤한 소리도 한다. 기자들이 쓴소리만 쓴다"며 "제가 일부러 쓴소리를 해야겠다는 각오 하에 한 적도 없다. 민심을 대변했을 뿐이며, 그 기조는 정치의 덕목"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 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던 대전 지역 지방의원 4명도 다음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과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등 4명의 입당식을 오는 15일에 연다.
이들은 "이상민 의원 행보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측에 동반 입당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